탈북자
글 / 오영인
북쪽에 있는 또 하나의 한국인
그들이 필요로 하는 건
그들이 목말라 하는 건
진정 자유였던가!
현실에 견딜 수 없는 자신의 압박감이
무엇인가 허기진 상처로 남아
이곳까지 온 그들의 눈동자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가까운 남쪽을 두고도
몇 번의 국경을 넘어와야 하는 현실
오늘도 번뜩이는 눈엔
생의 애착이 대단하다.
이국 땅.
낯은 곳에서 방황하다 습성조차 자신 아닌
또 다른 자신으로 퇴색해가고
진정한 그들의 모습은 어디 있는 것이냐,
원래 주님이 창조하실 때
그들의 선한 모습은 어디 있는 것이냐,
사상이 그들을 만들었고
가난이 그들을 만들었다면
하나님이 만든 손길은 어디 있는 것이냐?
그들이 갈망하던 곳
자유의 땅이라고 하는 곳은
오히려 방종으로 갈등과 번민만 더해가고
사상의 노예보단 물질의 노예로
그들을 휩쓸고만 있는데
그들이 자유라고 생각하는 이 나라는
퇴색된 자유를 마시우게만 한다.
끝없이 채워지지 않는 그들
어느 곳에 있어도
늘 목이 마르다.
주체사상이 채우지 못하고
민주주의가 채우지 못한다.
생명의 물을 마신 자만이
목마르지 않는 물을 마시우게 할 수 있다.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을
그들에게 마시우게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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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상 포인트 *
한국의 아픔은 북쪽의 있는 또 하나의 한국입니다.
그들은 가난합니다.
그들은 배고픕니다.
육체가 배고프고 영혼이 배고프고 늘 목이마릅니다.
우리의 풍요를 나눌 수 있는 그날이 언제쯤 올 수 있겠습니까!
그들에게 생수의 강을 언제쯤 흘러나오게 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한국의 아픔을 품으셨습니다.
그래서 통일은 우리 모두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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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성구 *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 요한복음 7장 37~38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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