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인도네시아에서 날아 온 비둘기 오영인선교사입니다.
지난 주에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되었는데요.
그 사이 이곳 인도네시아에서 좋은 소식 하나가 있어 먼저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드디어 저희 문화선교센타로로 사용될 건물의 임대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간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끝내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어서 계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 드리구요.
앞으로, 잔금까지 잘 낼 수 있도록 끝까지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곳 인도네시아는 지금 최대 명절인 ‘르바란’을 앞두고 들떠 있는 상황인데요.
오늘은 르바란을 앞둔 이곳 현지인들의 삶에 대해서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제가 와 있는 곳은 제가 사역하고 있는 현지인 마을인데요.
이곳에는 작은 이슬람사원 ‘무솔라’ 1개와 초등학교 1곳이 있습니다.
초등학교는 학생 수에 비해 학교 건물과 선생님들이 부족해서
오전 오후 반으로 나누어서 수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아직 가정에서 사용하는 집 전화는 들어오지 않은 상태이구요.
마을 사람들은 한 1,000명 정도 되는 그리 작지 만은 시골 동네입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마을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의 행사에 참여를 하고
사진선교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저희를 거의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제 오늘 보내 드릴 소식은 현지인의 삶 중에서 직업에 관한 내용인데요.
이곳에 사는 대부분의 현지인들의 직업은 남자는 운전기사나 경비원이구요,
여자는 파출부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가정이 네명에서 다섯명으로 자녀가 두 세명 정도는 되어 보입니다.
보통 운전기사의 경우 한 달 월급이 한국 돈 20만원 정도가 되구요.
경비원의 경우는 그 보다 적은 13만원 정도 됩니다.
또한, 여자 파출부의 경우는 한 4만 원 정도로 매우 적은 금액입니다.
그래서, 요즈음 공장 같은 곳을 많이 갈려고 하는데요.
이마저도 들어 가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받은 월급은 고스란히 이곳 저곳에 다 지출이 되는데요.
보통 방 한 칸에 부엌, 화장실로 구성된 일자 형 월세방이 한 달에 5만원 정도하구요.
이들의 필수 이동 수단인 오토바이 할부가 한 달에 7~8만원 정도.
그리고 이곳은 물이 좋지 않아서 꼭 생수를 구입해야하는데요.
거기에 드는 생수 구입비용과 쌀 값, 그리고 전기세, 자녀 학비 등을 내고 나면
실상 이들이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은 전혀 없게 됩니다.
게다가 보통 오토바이 할부가 4년에서 5년 정도인데,
할부가 다 끝나고 나면, 오토바이가 더 이상 탈 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다시 새 오토바이를 할부로 사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들이 현 상황을 벗어 나기란 도저히 불가능해 보입니다.
때문에, 자녀들에게 가난의 대물림, 직업의 대물림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들에게도 명절은 기쁜 날이기도 해서.
이제 몇 일 남지 않은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을 앞두고 들뜬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멀리 타지에서 온 사람들은 보통 몇 백 킬로미터를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데요.
멀게는 700km 이상 되는 거리를 오토바이를 타고 몇 일을 걸쳐서 이동한다고 합니다.
많게는 오토바이 한 대에 다 섯명의 가족이 다 타고 가는데요.
오토바이 뒷 칸에는 선물 보따리를 가득 실고
엄마에 등에 한 아이, 가슴에 한 아이, 그리고 한 아이는 아빠 앞쪽에 앉혀서 밤새 이동을 하는 것이 이곳에서 일반적인 귀향길 모습니다.
얼마 전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엄마를 보고서 깜짝 놀란 적도 있습니다.
또한, 귀향길 기간에는 워낙 먼 길을 가기 때문에
오토바이 사고가 많이 나기도 한 답니다.
암튼, 오늘은 명절은 앞둔 이곳 현지인들의 삶을 전해 드렸는데요.
무엇 보다도 저희는 문화선교센타 사역을 통해서
이들에게 직업을 바꿀 수 있는 전문직업교육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며
결국, 예수님을 전하는 복음의 접촉 기회로 삼을 예정입니다.
끝으로, 이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는 문화선교센타와
얼마 남지 않은 명절에 고향을 오고 가는 이곳 현지인들이 무사히 잘 다녀 올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의 신청곡은 ‘사명’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상, 인도네시아에서 오영인 선교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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