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
오늘은 고향인 영평교회에서 선교보고예배를 드렸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이곳에서 예배를 드렸었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부모님께서 앉으셨던 자리가
이제는 텅 빈채로 있는 것을 보니,
선교보고예배 때 말씀을 나누려고 하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올려고 하는지 입술을 꽉 깨물고 참아냈습니다.
그리고 선교보고를 마치고
교회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릴때
아버지 어머니의 친구분들 모습을 보니
또 부모님 생각이 나서 억지로 눈물을 참았습니다.
모든 분들께 인사를 마치고 교회를 떠나올 때도
예전과는 다르게 많은 아쉬움이 마음에 가득했습니다.
이제 저희는 이번 한국방문에서 기도하고 소망했던
모든 일정을 거의 다 마쳤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 성묘를 가서 세딸과 함께 예배했고,
부족한 상황 가운데서도 최대한으로 장모님을 모셨으며,
도원교회와 영평교회에서 선교보고도 모두 잘 마쳤고
또한 세딸의 '소원 목록'도 다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저희는 내일 광화문으로 가서 치과치료를 받으면
이번 한국 방문의 모든 공식일정을 다 마치게 됩니다.
다만 아직 한 가지 기도하고 있는 것은,
다음 주 수요일이 오 선교사와의 결혼 20주년이 되는데,
그동안 저희를 부부로 맺어주셔서
지금까지 한 마음 한 뜻으로 선교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여지껏 결혼반지 하나 없이 20년을 살아왔는데,
이번에 작은 커플반지라도 하나 장만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희는 지난 2주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또 다시 선교지로의 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방문은 부모님이 더 이상 안계셔서 그런지
여러모로 마음이 전과 같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영원한 본향인 천국으로 가셨기에
다시금 마음을 잘 추스려서 다시 선교지로 향할 준비를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필요한 선교사역비를 미리 준비해 주시며,
또한 제34호 원주민교회 건축비가 속히 채워져서 교회건축을 시작하길 소망해 봅니다.
할렐루야 ~~~
저희와 함께 선교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이번 한국방문을 위해서 사랑과 기도를 보내주신
모든 믿음의 동역자분들께도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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