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밍아저씨가 죽었습니다.]
오늘 새벽 2시쯤 아무도 모르게 숨을 거두었습니다.
아침, 일찍 세딸을 학교에 바래다 주고 오는 길에,
평소에는 전혀 사람들의 발길이 없는 꾸밍아저씨 집에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길래, 무슨 일인가? 했는데
지난 새벽에 꾸밍아저씨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그가 살아 있을 적에는,
마을 사람들 그 누구도 그의 집을 찾지 않았는데,
이제 죽고 나니 [참으로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지난 새벽에 죽었다는 것도 추측일 뿐,
정확히 언제 숨을 거두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마을 아이들은 돌을 던지며 놀렸지만,
막내 이지가 참으로 잘 따랐던 꾸밍아저씨!
바로 지난 주까지도 길에서 마주쳤었는데...
현재, 저희 사역지가 [우기]이고,
댕기모기와 많은 전염병이 돌고 있었는데,
평소 면역력이 약한 꾸밍아저씨가 이를 견디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한참을 꾸밍아저씨 집에 머물다 선교센타로 돌아 왔습니다.
얼마 전에 마련해 준 [새 침대]에 누워서
좋아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집 수리도] 해 준지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단기선교팀들이 와서 청소를 해 주고,
많은 정을 나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선교센타에서 오영인선교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꾸밍아저씨가 숨을 거두기 전에
[미스터르와 이부 마리아가 이야기한 신은 누구일까?]
[그 신이 누구이기에 매번 마다 나를 도와 주는 것일까?]
[나도 그 신을 만나고 싶다!] 라는 고백을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기도해 보았습니다.
천국에서 그를 만나면 참 좋겠다면 소망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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