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전화 조차 드릴 수 없다...
고국에서는
추석명절인가 보다.
어느덧 15년째 선교를 하고 있지만
타국에서 맞이하는 명절은 항상 나를 외롭게한다.
특히나 올 해 추석은
더욱더 나의 외로움을 부추긴다.
작년 추석때까지만 해도
부모님께 전화라도 드릴 수 있었는데.
이제 두분 모두 요양원에 들어가시고
더군다나 치매로 인해 의사소통이 불가능하여
전화 조차 드릴 수가 없으니
참으로 답답하고 마음이 아프다.
또한 장모님께서는 얼마 전에
백내장으로 두 눈을 모두 수술 받으셨고,
그나마 참으로 감사하게도
수술경과가 좋으셔서 잘 보인다고 하신다.
올 해 추석에는
고국에 계신 부모님께 선물하나 보내드리지 못했다.
마음도 춥고
몸도 춥다.
15년째 선교를 하고 있지만,
올 해가 유독 힘이 든것 같다.
선교 환경이 갈 수록 좋아지면 좋겠으나,
동역자들도 점점 줄어드는것 같고 주를 향한 열정도 사그라드는것 같다.
다시금 힘을 내고 스스로 독려해 보기도 하지만,
다시 일어서는 것이 그리 쉽지 만은 않다.
가난이 나늘 떠나지 않는다.
왜 이리 내게서 가난이 떠나지 않는걸까?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멈출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오늘도 말씀과 기도로 다시 힘을 내어 본다.
언제 다시 아버지의 저 웃음을 볼 수 있을까?
언제 다시 어머니의 꺼칠꺼칠한 두 손을 만져볼 수 있을까?
이억만리 타국 땅 선교지에 있는 불효자는
오늘도 그저 십자가를 붙들고 울 수 밖에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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