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저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잡았습니다!
* 어제 밤 저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잡았습니다! *
지난 밤, 무거운 마을 이끌고
평소처럼 오 선교사와 선교센타 옥상 기도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제 마음이 무거웠던 것을 아는지
하늘도 검은 먹구름으로 가득했습니다.
이내...기도를 시작하려는데,
제 입술이 열리질 않았습니다.
마음이 너무 무겁고 애절하다 보니,
그저 한숨만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때..한나의 기도가 생각이 났고,
애절한 그녀의 마음에 동조가 되었습니다.
한참 동안 입술을 조무리며,
마음으로 기도할 때,
갑자기 하늘에서
폭포수와 같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빗줄기가 지붕을 때리며 거친 소리를 내자,
그만 제 마음도 활화산 같이 터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살아온 인생 54년 동안
제가 기도를 시작한 후로 가장 격렬하게 부르짖기 시작했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그러면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게 은밀한 네게 보이리라"(렘33:3)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이렇게 울지 않았고,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로 이렇게는 울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 앞에 놓인 이 상황들 앞에서,
저는 지금껏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울분을 토해 냈습니다.
하늘의 창이 열리고, 샘이 터진 것처럼
미친 듯이 비가 내리면서 거친 소리를 쏟아 냈습니다.
그런데 그 폭포수와 빗소리 조차도
저와 오 선교사가 토해내는 울분을 삭일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온몸이 터져나가듯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어가며 부르짖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 가운데서
'골고다 언덕으로 십자가를 지고 오르는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예수님께 다가 가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잡았습니다.
그리고는 예수님께
있는 힘껏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예수님?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오르셔야
사명을 완수하실 수 있잖아요...그쵸?
그런데 사명을 완수하시려면
제 기도를 들어주세요. 제 기도에 응답해 주셔야만 해요.
만일, 제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시면,
제가 붙잡은 이 십자가를 놓지 않을거예요~~~
엉엉엉 ~~~ 어서 제 기도를 들어주세요.
제가 정말 죽을지경이란 말이에요."하고....
십자가를 지고 오르시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몇분, 아니 몇십분을 지났는지 모릅니다.
저는 절대로 그 십자가를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그냥 가버리시면,
저는 또 기도 응답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죽기 살기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잡고 놓지 않았고,
얼마가 지났을까. 한참이 지난 후,
예수님께서 말씀하기길,
'알았다. 이놈아 ~~ 이제 이 십자가를 놓아라
그래야, 아버지께 받은 내 사명을 이룰 것이 아니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알았으니, 이제 내일,
네가 기도하는 것이 다 채워질 것이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서 저는 펑펑 울었고,
그제서야 제가 붙잡았던 십자가를 놓아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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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늘은 선교센타 직원들에게 주급을 나누는 날로써,
잠시 후에는 직원들에게 주급을 나누어야 합니다.
지난 밤과 오늘 새벽 사이에
알지 못하는 동역자 두분께서 사랑을 보내주셔서,
필요한 주급 50만원 중에서 13만원이 채워졌고,
나머지 부족한 37만원이 채워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주에는 해나의 대학교 월세방 잔금
530만원을 반드시 지불해야만 합니다.
이제 다음 주부터는, 이번 달에 상환해야 하는
원주민교회 건축비 대출금을 두고 기도해야 하기에,
이번 주에
반드시 월세방 렌트비를 내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정글에 세울
제38호 원주민교회 건축비 2,000만원을 두고서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밤에,
제 인생에서 가장 간절하게 부르짖으며 주님께 기도했고,
얼마나 간절했던지,
예수님께서 지고 가시던 십자가까지 붙들고 놓아드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에 오르셔야만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완수해야 하는데,
제가 기도에 응답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 십자가를 놓아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다 채워주신다'고 말씀하셨고,
그래서 저는 그 말씀을 믿고 십자가를 놓아드렸습니다.
어제 저는 정말이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서
간절하고 간절하게 주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그 말씀대로,
이루어 주시기를 바라며 오늘 하루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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