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의 고등학교 졸업식!

* 해나의 고등학교 졸업식! *
3살 때 선교지로 따라와서
어느 덧 성인이 되어버린 해나.
또래 아이들 보다 늦어지기는 했지만,
드디어 내일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선교 초기에 학교를 보낼 학비가 없어서
초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중퇴를 시켜야만 했던 상황.
그때부터 해나는 무슬림 빈민촌 아이들과
매일 마다 숲속을 뛰어나니면서 놀았습니다.
당시, 저와 오 선교사는
선교한다고 정신이 없었지만,
우리 해나를 '언제 다시 학교에 보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지 않은 날은 하루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눈물로 지새운 날들이 1년 반이 지나서야,
하나님께서는 한국에서 오게된 어느 단기선교팀을 통해서
우리 해나를 다시 학교에 보낼 수 있게 하셨고,
그때부터 학교를 네번이나 바꾼 뒤에야 이제 졸업을 하게된 것입니다.
그동안 몇몇 사람이 해나와 저희 딸들의 학비를 약속했지만,
사실...끝까지 그 약속을 지킨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사람은 변하지만 하나님은 변치 않으심을 보여주시며,
때때에 필요한 때 마다
다른 공급을 통해서 세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초등학교 입학 14년 만에
해나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특히나 지난 1년 전부터는
세딸의 학비를 두고 무던히도 기도해야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결국,
저희 해나의 고등학교 졸업을 이루어 내셨고,
이제 오는 8월부터는
이곳 인도네시아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아직 해나의 월세방 렌트비가 채워지지 않고 있지만,
애타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으니 곧 채워주실 줄 믿습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그저 주님의 부르심 하나만 믿고
무작정 선교를 나와서 지난 17년 동안 수 없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저희 세딸에게는
특하나 늘 미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저희 세딸을 축복하시고 크게 사용할 줄 믿습니다.
세딸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사랑을 보내주시는
믿음의 동역자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무엇 보다도 세딸이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게 길을 열어주신
김경옥권사님과 박한솔집사님께 감사드리고 있으며,
매번 마다 세딸을 챙겨주시는 싱가폴 조수아자매님과
지금은 천국에 계신 박00집사님, 그리고 누군지 모르는 스마일님과
해나의 대학교 입학금을 섬겨주신
임명숙권사님께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세딸을 낳기만 했지,
키우고 가르치신 분은 하나님과 여러분이십니다!
* 귀한 사랑을 보내주신 왕00성도님께 감사드립니다. *
* 해나의 대학교 월세방 렌트비 530만원과 *
* 제38호 원주민교회 건축비 2,000만원을 위해 기도합니다. *